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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AF 2025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10.24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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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463 [BIAF2024 프로그램] 선정위원회 선정 심사 소감 2024-08-01 13:32
임채린
한 장씩 손으로 그리거나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은 많은 수고와 노력, 그리고 자본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작품 전반 퀄러티 면에서는 자본과 사회 안전망이 견고한 유럽에서 만든 작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작년의 대상을 받은 대만 작품에 이어 아시아에서 만든 재치 있는 학생 작품들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되어 소수의 특권 및 여유를 가진 자들만이 아닌 현재 소외되고 있는 사람들까지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즐기고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김소미
시대를 초월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아날로그적이고 촉각적인 스토리텔링에 대한 깊은 이해가 빛나는 작품들이 돋보였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시각적 창의성과 풍성한 아이디어가 매혹적인 조화를 이루는 작품들을 접할 수 있었다. 실험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접경 지대를 넓혀가는 도전적 작품들이 눈에 띈 가운데 대중성과 친숙함을 내세운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스타일과 기술 면에서 다소 평이한 인상에 그쳤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유럽권 애니메이션이 강세를 보여, 아시아 애니메이션의 약진을 기다리게 만든다. 
 
 
이은화
올해도 페미니즘과 환경 이슈, 전쟁과 평화 등 다양하고 예민한 주제의 작품이 대거 출품되었다. 협력과 공동체, 환경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제시된 가운데, 동등한 유기체로서의 소속감과 개체들 사이의 상호의존성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작품이 뚜렷하게 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키워드로, 현재진행형의 거대 폭력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도 소수 포함됐다. 정치사회적 화두 중에선 주제와 표현 간의 긴밀한 당위와 구상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을 우선 선정하였다. 인공지능의 시대를 맞이해 미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도 제법 눈에 띄었는데 스토리텔링의 독창성과 구성을 눈여겨 보았다. 자아의 탐색과 치유를 다루는 작품은 전년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대개의 작품에서 감상적 호소에 앞서 능동적인 결기가 빛나고 있음이 인상적이었다.
 
 
김성일
작품선정위원 기존 3인에 새롭게 씨네21 김소미 기자가 합류하여 3월부터 7월까지 전세계 화제의 신작들을 먼저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BIAF만의 색깔을 가진 작품들과 함께, 아카데미 공식인증 국제영화제로서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단편 대상 수상작을 포함, 베를린, 칸,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최신 경쟁작, 그리고 한국의 정유미 감독 세계 최초 공개작 <파라노이드 키드>를 포함한 최고의 선정작들을 BIAF2024 에서 만날 볼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출품해 주신 감독들과 배급사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